호텔 김치 시장을 개척한 워커힐호텔앤리조트가 김치 수출을 시작한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워커힐은 이르면 8월 말 ~ 9월 초 미국으로 세컨드 김치 브랜드인 '워커힐호텔 김치' 수출을 시작한다. 판매 용량은 4kg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형태와 다르게 수출에 적합한 형태로 패키징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관계자는 "대중 라인인 워커힐호텔 김치 먼저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일단 미국 수출을 시작한 이후 다른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호텔업계에서 김치 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워커힐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은 1997년 정식 판매에 돌입한 첫 번째 김치 브랜드인 '수펙스 김치'를 대상으로 2009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8년 론칭한 '워커힐 김치'의 구독 서비스는 2022년 12월 개시했다.
워커힐의 김치 정기구독·큐레이션 서비스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수펙스(SUPEX) 김치와 워커힐호텔 김치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 78% 증가했다. 현재 판매 중인 워커힐호텔 김치 종류는 포기·총각·백·나박·열무·깍두기 등이고, 수펙스 김치는 열무물·열무·나박물·총각·배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경쟁 호텔들도 김치 사업을 확장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3월 '프리미엄 김치 정기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조선호텔 김치의 단골 고객층을 위해 설계된 상품으로 1개월·2개월·3개월 중 원하는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조선호텔의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Josun Taste & Style)'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조선호텔의 김치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023년 8월 호텔 한식당 '무궁화'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김치를 선보였다. 비교적 늦게 시장에 뛰어든 만큼 김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연내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김치 제품도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롯데호텔의 김치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10월엔 파라다이스도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고, 서울드래곤시티도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를 론칭해 특급호텔 김치시장에 합류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한식당 '봉래헌'도 지난 6월 프리미엄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