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에 도전하는 '울트라백화점'…나도 몰랐던 내 취향 찾는다

김온유 기자
2025.10.29 17:21

30일 DDP '울트라백화점 서울: 소비의 끝에서 만나는 가치' 전시 프리오프닝

울트라백화점 프리오프닝/사진=김온유 기자

우린 매번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 그러나 단단한 알고리즘이 이미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에 노출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울트라백화점'은 이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단순히 알고리즘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무너트린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콘텐츠들로 나의 알고리즘을 재창조하게 한다. 자신의 취향을 모르는 사람도, 좋아하는 브랜드가 넘쳐날 정도로 많은 사람도 상관 없다. '덕질'할 의지가 있는 소비자라면 모두 환영이다.

도시 콘텐츠 전문기업 어반플레이는 29일 머니투데이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30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되는 '울트라백화점 서울: 소비의 끝에서 만나는 가치' 전시의 프리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울트라백화점은 단순한 판매 장소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세계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울트라 인사이트 △울트라 크리에이터 △울트라 마니아 순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인 '울트라 인사이트'는 나만의 취향으로 구성된 인사이트 북을 만드는 곳이다. 캐릿·롱블랙·온큐레이션·시티호퍼스·여행에미치다' 다섯 개의 플랫폼은 4m 높이의 대형 벽에 각자의 얘기를 풀어냈다.

벽을 가득 채운 텍스트들을 보면 이미 꿈에 그리던 내 취향을 찾았다는 생각부터 든다. 취향을 찾는 것이 어려운 소비자가 애쓸 필요 없이 모두 준비했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텍스트들을 하나하나 모아 가져가면 '바인딩북'으로 만들어 준다. 트렌드·여행·최신 밈·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텍스트들로 나를 정의할 수 있다.

'울트라 크리에이터' 섹션은 인사이트 섹션보다 더 직관적이다. 유명한 9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알고리즘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쇼룸에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그대로 표현됐다. 이효리·엄정화·김재중·아이디어보부상 등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가는 인물들의 쇼룸이다. 그들이 크리에이터로서 하나의 문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자리잡은 만큼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 감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최근 요가원을 운영하는 가수 이효리는 쇼룸 벽면을 본인의 삶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또 환등기를 통해 사진이 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다보면 그가 요가를 대하는 자세부터 삶 전반을 엿볼 수 있다.

울트라백화점 '울트라 매니아' 섹션/사진=김온유 기자

'울트라 매니아' 섹션은 굿즈 매니아들을 위한 곳이다. 소비하고 소유하는 행위 자체가 나의 취향이 되는 시대인 만큼 굿즈로 나를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입장객에게는 두 개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럽토리럽코리·판다코판다·새나곰 등 18개 크리에이터들의 굿즈를 뽑을 수 있다. 매니아들은 추가로 코인을 구입해 굿즈를 더 뽑을 수 있다. 아는 캐릭터가 없어도 상관없다. 벽면을 장식한 수백개의 굿즈를 보면 나도 모르게 자판기를 돌리고 있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은 '울트라 플라자'다. 라운지형태로 돼 있어 울트라 인사이트에서 만든 책을 바인딩하는 동안 플리마켓·아트마켓·워크숍·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설치된 스툴의 QR코드를 통해 상설전시인 롱블랙의 콘텐츠들도 경험할 수 있다.

울트라백화점 서울은 시즌 1인 '하이퍼 알고리즘'과 시즌 2인 '포스트 서브컬처', 그리고 시즌 3인 '로컬 헤리티지' 순서로 진행된다. 전시 티켓은 네이버와 티켓링크, NOL 티켓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고 얼리버드 기간에는 최대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어반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시즌 주제를 하이퍼 알고리즘으로 한 이유는 획일화된 알고리즘을 바꿔보자는 의미"라며 "전시를 통해 '나만의 알고리즘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울트라백화점 입구/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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