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포지, 아토피藥 앞세워 주가 급등…에이프릴바이오 주목받는 이유

美아포지, 아토피藥 앞세워 주가 급등…에이프릴바이오 주목받는 이유

정기종 기자
2026.03.26 17:00

주밀로키바트, 6개월 투약 가능성 제시…장기 효능 경쟁력 앞세워 기업가치 급등
결막염 부작용 한계는 여전…에이프릴바이오 'APB-R3', 무결막염 안전성 차별화

에이프릴바이오(63,900원 ▲1,500 +2.4%)가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APB-R3)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쟁약물이 임상 2상에서 장기 효능을 확인하면서 APB-R3의 안전성 강점이 재차 주목받을 수 있단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아포지테라퓨틱스(아포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주밀로키바트'(APG777)의 임상 2상 52주 유지 데이터를 발표했다. 장기 효능과 투약 편의성이 부각되며 발표 당일 아포지 주가는 20% 상승했다.

주밀로키바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장기 효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투약 16주 시점과 비교해 52주 시점에 치료 효과가 추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시장 표준치료제 격인 듀피젠트의 '초기 효과 이후 장기 반응률 정체' 경향 대비 뚜렷한 강점으로 꼽힌다. 또 최대 '6개월에 1회'로 투약 주기를 늘릴 수 있어 편의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투약 주기는 대체로 2~4주에 1회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토피 피부염이 장기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약 편의성은 실제 처방 선택과 상업화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경쟁 요소"라며 "다만 주밀로키바트는 안전성에선 기존 치료제 대비 뚜렷한 우위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주밀로키바트는 아토피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결막염 발생률이 약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막염 발생률은 투약 중단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연간 120억달러(약 18조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듀피젠트 역시 허가 임상에서 8~22% 수준의 결막염 발생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에이프릴바이오가 2024년 미국 에보뮨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파이프라인 APB-R3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에보뮨은 'EVO301'이라는 자체 프로젝트로 지난해 2월 APB-R3의 임상 2a상에 돌입했다.

에보뮨은 지난해 12월 EVO301의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지난달 10일(현지시간) 긍정적 톱라인(주요지표) 데이터 확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감소를 확인한 것이 골자다. EASI 점수 변화율은 EVO301 2a상의 1차 평가지표다.

특히 EVO301은 임상 2a상까지 단 1건의 결막염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경쟁 약물보다 임상시험 속도는 느리지만, 안전성이란 강점이 상용화 과정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VO301의 임상 2a상 세부 데이터는 오는 9월 열리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에보뮨이 임상 2b상 세부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츈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50억달러(약 22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2030년 380억달러(약 57조2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는 임상 2a상 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이 적다는 측면의 강점이 충분히 부각됐고, 향후 추가 데이터 공개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도즈 옵티마이제이션(dose optimization, 최적 용량·투여 간격을 찾는 과정)을 통해 투약 기간이 길어지면 효능 우위까지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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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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