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전 야구대표팀 감독 아들 부부의 신혼집에 카메라를 무단으로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전 사돈 가족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지난 2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류 전 감독 아들의 전 장인과 전 처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아들 부부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던 2024년 5월, 당사자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 집 안에 녹음 기능이 있는 홈캠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카메라가 주방에 놓인 뒤 박스로 가려져 외부에서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이후 가족 간 대화가 실제로 녹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장비를 통해 특정 시점의 대화가 확보된 사실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공소장에는 전 처남이 "소송 등 갈등 상황이 발생하자 관련 대화를 녹음하기로 마음먹고, 부부의 집에 들어가 녹음 기능이 있는 홈캠을 주방에 놓은 다음 박스를 덮어 발견할 수 없도록 했다"고 적시됐다.
피고인 측은 법정에서 "몰래카메라가 아니라 방범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검찰은 사전 동의 없이 사적인 공간에 녹음 장치를 설치한 점 자체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전 장인과 전 처남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1월24일 재판에 넘겨졌다. 전 장인은 건설회사 대표, 전 처남은 해당 회사 실장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발생한 2024년 당시 류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별거 중이었다. 몰래카메라는 류씨가 개인 물품을 찾기 위해 집에 들렀다가 발견했다.

사건의 배경에는 이혼 갈등과 함께 제기됐던 사생활 의혹이 있다.
지난 4일 류 전 감독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아동복지법 개선 및 수사 기준 강화 요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교사인 전 며느리 A씨가 고등학교 3학년 제자와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자들의 PICK!
류 전 감독은 "두 사람이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 그 과정에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돼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류 전 감독의 배우자 배씨는 "2024년 1월 17일 여교사는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24일과 26일, 27일, 28일에는 손자까지 동반한 채 두 곳의 호텔을 이용했다. 이어 1월29일 숨겨둔 짐에서 정액으로 뒤덮인 교복을 아들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1월14일 아동학대처벌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던 A씨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류 전 감독의 아들은 검찰 처분에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인과 처남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17일 내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