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가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로 커진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격고정' 기획전을 선보였다. 다만 이번 기획전은 새로운 구조라기보다 기존 항공권 계약 방식을 활용해 가격 안정성을 강조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30일 '예약하는 순간 가격은 멈춘다'를 콘셉트로 여행 상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상승과 유류비 변동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반영해 가격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기획전은 비즈니스클래스, 모두시그니처, 유럽, 미주·호주, 동남아, 중국 등 지역 및 상품 유형별로 구성됐으며, 부산·지방 출발 상품과 한일 크루즈까지 포함해 선택 폭을 넓혔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주요 인기 여행지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예약 이후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패키지여행 특성상 현지 비용 대부분을 상품가에 포함해 여행 경비를 사전에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획전이 가능한 배경에는 항공권 계약 구조가 있다. 여행사는 항공사와 '그룹 항공권' 형태로 좌석을 사전에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럽 등 외항사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고 항공요금에 포함하는 '총액 운임' 방식을 적용한다. 이 경우 유류할증료가 이후 상승하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가격 변동이 없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사는 항공사와 사전에 그룹 항공권 계약을 체결하며, 통상 연 1~2회 하계(3월 말~10월 말)·동계 시즌 단위로 좌석을 확보한다"며 "특히 일부 유럽 외항사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반영하지 않고 항공요금에 포함하는 총액 운임 구조를 적용하고 있어, 유류할증료 변동과 관계없이 가격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기획전은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기보다, 유류할증료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항공사를 중심으로 상품을 재구성해 '가격 고정'이라는 장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유류할증료가 매달 변동되는 국적사 중심 상품과 달리 외항사 위주로 상품 구성을 조정한 점이 특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와 환율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여행을 망설이는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다양한 상품 구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