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숙소, 14만원까지 뛰었다..."벚꽃 뷰 즐기자" 방 잡기 전쟁

4만원 숙소, 14만원까지 뛰었다..."벚꽃 뷰 즐기자" 방 잡기 전쟁

김승한 기자
2026.03.30 16:20

서울·지방 벚꽃 명소 숙박비 2~3배↑…진해는 최대 3.5배 급등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지난 29일 기상청이 서울에서 벚꽃이 개화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주요 벚꽃 명소 인근 숙박 요금이 벌써부터 급등하고 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서울 도심 호텔과 지방 관광지 숙소 가격이 평소 대비 최대 3.5배까지 뛰며 '벚꽃 특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된 데다 주말과 맞물리면서 단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30일 숙박 예약 플랫폼 등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잠실 등 주요 벚꽃 명소 인근 호텔의 이번 주말(금~토요일 기준) 1박 요금은 평소 대비 2~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인기 호텔은 이미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남은 객실 가격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여의도 윤중로와 석촌호수 일대는 벚꽃 시즌마다 방문객이 몰리는 대표 지역으로 '벚꽃 뷰' 객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객실이나 고층 객실은 일반 객실보다 빠르게 예약이 진행되며, 동일 호텔 내에서도 객실 유형에 따라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곳도 있다. 일부 호텔은 벚꽃 시즌 한정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며 가격 인상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대표 벚꽃 관광지인 경주와 진해, 강릉·속초 등에서도 이번 주말부터 숙박요금이 일제히 상승했다. 경주의 경우 보문단지 일대 호텔과 펜션은 주말 예약이 빠르게 차며 일부 숙소는 평소 대비 2~3배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해 역시 '진해 군항제' 기간과 맞물리며 숙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진해 지역 한 숙박업소의 경우 평소 금~토요일, 토~일요일 숙박요금이 4만원대였지만, 이번 주부터 14만원대로 약 3.5배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가 인근 창원과 부산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동해안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데다 봄철 여행 수요가 집중되며 단기간 예약이 급증했다. 특히 주말 기준 인기 숙소는 조기에 예약 마감되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평일 숙박이나 인근 지역으로 일정을 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벚꽃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숙박 시설의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말을 중심으로 예약이 몰리는 만큼 인기 지역은 '방 잡기 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숙박요금 급등이 여행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벚꽃 시즌이 짧은 데다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숙박 대신 당일치기 여행을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벚꽃 개화 시점과 주말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다"며 "벚꽃 시즌은 기간이 짧은 만큼 특정 시기에 예약이 몰리는 특성이 있어 가격 변동 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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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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