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만든 미국인 선교사의 유산, 보존 처리 끝냈다

오진영 기자
2026.05.06 09:34
보존 처리가 끝난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보존 처리를 끝마쳤다고 6일 밝혔다.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0년부터 조선에서 활동한 미국인 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이 제작한 시각 장애인용 한글 교재다. 1897년 4점식 뉴욕 점자를 바탕으로 개발한 한글 점자를 활용해 만든 교재로 우리나라 특수 교육의 시작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이 교재는 단 1권만 제작되었으나 끈이 끊어지고 접힌 부분이 꺾이거나 찢어지는 등 손상이 심각했다. 기름 먹인 종이도 갈색으로 변색되었으며 점자의 돌출부 역시 훼손됐다.

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존 처리를 시행했다. 소재와 제작 방법 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손상 부위를 보강하고, 염색 처리와 제본 작업을 끝마쳤다.

작업이 끝난 한글점자 교재는 소장처인 대구대학교 박물관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이후 전시·연구 등에 활용된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의 특성을 반영한 보존처리와 연구를 지속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