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컬처 목표 높였다…"2030년 400조원 시장 목표"

오진영 기자
2026.05.28 14:15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명 정부 1주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주권정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문체부

"K컬처는 미래를 이끌 핵심 동력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030년 목표를 300조원에서 400조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

28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 시장 규모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전망보다 K컬처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매출·수출액을 더 늘려 경제를 떠받치는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문체부는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 장관이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최 장관은 역대 최고 수준인 한국 호감도(지난해 기준 82.3%)와 국립박물관 관람객(1809만명), K팝 수출액 증가세 등을 언급하며 "270여회 이상 현장과 소통하며 문화강국 실현이라는 정책 과제 달성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이날 발표의 핵심 주제는 K컬처 산업 규모의 재조정이다. 문체부는 2030년 300조원이었던 시장 규모 목표치를 400조원으로 수정하고, 수출액 목표치도 1100억달러(한화 약 166조원)로 상향했다. 일부 문화와 관광 등에 국한됐던 K컬처 산업에 K뷰티·푸드 등을 포함시켜 범위도 넓혔다. 최 장관은 "조정 후 K컬처의 지난해 시장 규모는 108조원"이라며 "반도체와 차량을 잇는 3대 수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른 부서와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곧바로 K컬처 재조정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치 검증과 타 부서와의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래픽 = 최헌정 디자인기자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한 방안도 서두른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 방향을 축으로 예술인들의 창작 안전망을 강화하고 '10만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3000만 관광객 조기 달성을 위해 지역 관광 활성화, 메가 관광권 조성 등을 추진한다.

K컬처 확장의 방안 중 하나로는 '페노메논'을 제시했다. 페노메논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K팝 페스티벌로, 주요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대규모 행사다. 문체부는 2028년 상반기부터 봄 행사를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고, 12월에는 시상식을 한국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잡음들은 숙제다. 산하 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 부산 등 일부 관광지에서 되풀이되는 바가지 요금,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포츠 경기 암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문제 해결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국악원 등 아직 기관장이 비어 있는 기관의 인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는 "문화예술계와 지속 소통 중"이라며 "인사·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장관으로서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가지 요금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의 숙박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민관 협력으로 해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 경기 암표 문제도 "8월 강화된 암표 단속법 시행을 앞두고 조직을 보완 중"이라며 "올해 가을부터 달라진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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