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와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선다.
22일 유산청에 따르면 허민 유산청장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칼레드 엘 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나예프 알파예즈 문화사무총장보,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을 만났다. 이들은 세계유산 보존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면담에서는 최근 유산청과 서울시가 인근 재개발을 놓고 분쟁 중인 종묘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도 논의됐다. 우리나라가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 분야의 최대 규모 행사다. 유네스코과 전 세계 학계 인사 3000여명이 한국을 찾는다.
엘 에나니 사무총장과 문화사무총장보, 세계유산센터장 등 인사는 면담에서 한국의 세계유산 보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부산 세계유산위가 세계유산 분야 국제 협력의 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 에나니 사무총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와 '월경 유산' 신탁기금과 관련된 양해 각서(MOU)도 갱신 체결했다. 월경유산은 둘 이상의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유산으로, 해당 국가들이 공동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유산을 뜻한다.
유산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5억여원을 지원해 아시아의 월경유산 활용을 지원해 왔다. MOU가 갱신되면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가로 55억여원을 투입해 세계유산을 둘러싼 갈등 대응과 기후 변화 대응 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 청장은 "유네스코와 긴밀히 협력해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