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없는 상속을 위한 유산정리의 모든 것 [서평]

김경렬 기자
2026.08.19 10:05

[신간] 가족이 남이 되지 않도록

/사진=법무법인 화우

"당신의 가족은 준비돼 있습니까?"

고령자들이 보유한 자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상속(相續). 상속에 앞서 이런 물음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절대다수이고 그 비중도 증가세라서 모든 가정이 상속 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당부한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배정식·박현정 전문가와 양소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가족이 남이 되지 않도록'이라는 책을 새로 출간했다. 배정식·박현정 전문가는 하나은행에서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해 국내 신탁 시장을 개척했다. 저자들이 분쟁 상담 현장에서 쌓아온 고민을 담은 책이 상속 시장 전반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책은 유산정리를 단순히 상속세를 신고하고 재산을 나누는 절차로 보지 않는다. 고인이 남긴 재산과 채무를 파악해 세금과 법률문제를 풀어내고 상속인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전 과정의 솔루션을 모색했다.

책은 법정상속, 유언장, 유언대용신탁이라는 기본적인 선택지부터 신탁을 활용한 자산관리, 글로벌 상속, 기업승계, 보험금청구권신탁, 치매 시대의 재산관리, 1인 가구의 노후 설계, 계획기부 등 재산 전반의 문제를 다룬다. 한 가지 제도를 정답처럼 권하기보다 가족의 재산과 관계,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게 핵심이다. 또 유언장만으로 충분한 경우와 신탁이 필요한 경우, 생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상속이 발생한 뒤 무엇부터 처리해야 하는지까지 현실적인 판단 기준도 제시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1장 대상속의 시대, 왜 지금 유산정리인가 △2장 유산 분쟁 현장에서 목격한 것들 △3장 유산정리,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4장 신탁, 자산을 지키고 이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5장 국경을 넘는 상속, 글로벌 시대의 유산 설계 △6장 기업을 지키면서 가족도 지키는 승계 전략 △7장 보험금청구권신탁, 평생 안전망이 된다 △8장 치매 시대의 자산 관리 설계 △9장 나 홀로 노후, 현명하게 준비하기 △10장 상속·신탁 전문 변호사가 알려주는 유산정리의 기술 등이다.

저자인 배정식 전문가는 "상속을 앞둔 부모에게는 자신의 뜻을 제대로 남기는 방법을, 부모의 노후와 상속을 걱정하는 자녀에게는 무엇을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를 서술했다"며 "재산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넘어 남겨진 재산을 어떻게 정리해야 가족을 지킬 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남이 되지 않도록, 타커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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