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영화, 다음달 부산서 최초 공개…유작은 언제쯤

오진영 기자
2026.09.08 17:00
사망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습. / 사진제공 = 문예춘추

일본 문학을 상징하는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찾는다. 지난 7월 작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에서의 인기를 재확인한 일본 출판계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8일 출판·문화계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살인의 문'이 공개된다. 내년 2월 정식 공개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한 발 먼저 공개를 결정했다. '굿 닥터', '히어로 2014'등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감독 카나이 히로가 제작했다.

이 영화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그의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내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소설 '살인의 문'은 일본에서만 수백만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영화 '백조와 박쥐', 드라마 '공허한 십자가' 등 신작도 잇따라 한국 시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일본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한국 서점가의 '역주행'만 보더라도 (히가시노 게이고) 선생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작품을 소재로 한 영상도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마련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특별 매대 모습. / 사진 = 뉴시스

출판계에서도 그를 기리는 작품이 쏟아진다. 고인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코단샤는 지난달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의 특집판을 출간했다. 코단샤 관계자는 "한국어판으로도 출간된 작품으로, 고인의 인기작을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지막 작품이 된 '영원의 기억'도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 출판사 북다와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출간 시기를 조율 중이다. '영원의 기억'은 그의 106번째 작품으로, 지난달 일본에서 출간된 직후 수십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흡입력 있는 문체와 독특한 구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미스터리 소설가다. 우리 나라에서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이 1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모든 해외소설가 중 판매량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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