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보고도 '1만2000피' 외국계는 파격 전망…이미 반등 시그널 떴다?

폭락 보고도 '1만2000피' 외국계는 파격 전망…이미 반등 시그널 떴다?

김세관 기자
2026.09.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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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000 안착의 조건]①

최근 외국계 기관의 코스피 전망 내용/그래픽=김지영
최근 외국계 기관의 코스피 전망 내용/그래픽=김지영

글로벌 정세 불안에도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GPT-6 아스트라(Astra)가 공개되면서 국내 주도업종인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과 투자심리가 재확인되고 있다. 9월 들어 코스피 우상향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관들의 코스피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조심스러운 국내 증권사들보다 더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코스피가 실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국계 기관, 코스피 9000~1만2000…투자의견도 '비중확대' 다수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코스피 목표치인 지수 1만2000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올린 건 지난 6월 3일로 당시는 코스피 지수가 8000을 넘어 9000을 향해가고 있을 때다.

모 전략가의 이번 인터뷰 내용은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따른 극심한 국내 시장 변동성과 8월 순환매(매수세 순차적 이동) 장세를 겪고 나서도 유지되는 낙관적인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 7월 코스피는 최악의 유동성 쏠림과 외국인 이탈로 지수가 골드만삭스 목표치의 절반도 안 되는 5000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골드만삭스의 코스피 지수 1만2000 관측의 근거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국내 주도업종(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이다. 모 전략가는 "우리가 예상하는 실적이 (반도체 종목에서)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여전히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번 실적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모간스탠리도 지난달 초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하며 7월 폭락을 오히려 상당 부분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리셋'(재설정)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더욱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동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영향과 이에 따른 규제 강화로 개인투자자 이탈이 발생, 국내 수급 여력이 약해진 만큼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 유입 여부가 코스피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홍콩계 투자은행 HSBC도 지난달 국내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는데 변동성이 완화됐고 과도한 레버리지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의견을 냈다. 이 외에도 노무라증권은 지난 4일 삼성전자(269,500원 ▼500 -0.19%)SK하이닉스(1,793,000원 ▲10,000 +0.56%)의 투자 전망을 여전히 높게 보는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코스피 지수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씨티는 지난달 신흥국 자산 배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펀더멘탈 종합점수를 12개국 중 1위로 평가하고도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8월 170조 순매도 외국인, 그래도 9월엔 1조 순매수…외국인 투자 방향 중요

국내 자본시장은 9월 들어 코스피에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 모간스탠리가 하반기 코스피 방향성의 지표로 외국인 투자자 유입 여부로 진단했었는데, 이달 들어 거래소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8일에도 외국인은 70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4251억원, 기타법인이 1조76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조884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7일에만 한국거래소에서 2조5137억원을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5%에 육박하는 코스피 상승률을 이끌었다. 지난 8월 시장 전체에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며 변동성이 완화된 상황에서도 1조원가량 외국인이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된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약 170조원을 순매도할 만큼 시장 이탈 기조를 보였었다.

국내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흐름 변화와 외국계 기관들의 긍정적 전망, 주도주인 반도체 슈퍼사이클 지속 및 대규모 주주환원 움직임 등이 하반기 코스피 반등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1일 코스피·코스닥·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 150조원을 넘었지만 지난 2일에는 35조원으로 축소될 만큼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선현물 투자방향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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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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