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체감실업률 2년 연속 22%…통계청 "체감지표 확대"

세종=정현수 기자
2017.02.08 15:00

청년 체감실업률 공식 지표로 활용하는 방안 검토, 11월에 가구별 물가 지표도 공개

유경준 통계청장 /사진=머니투데이 DB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이 2년 연속 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비공식 지표인 청년층 체감실업률을 공식 지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구의 특성을 감안한 물가지표도 개발한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표본 문제로 인한 오차 때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이를 공식 지표로 만들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청장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체감실업률)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22%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공식 실업률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9.2%, 9.8%다. 특히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체감실업률을 설명하기 위해 3종류의 보조지표를 발표한다.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 실업자에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추가해 산출한다. 다만 연령별 고용보조지표는 통계청의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 청장은 "체감이란 것은 사람에 따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을 하고 있지만 근로조건에 불만족하는 경우 등 다양한 불만족 상황을 일정한 기준 없이 실업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공식실업률과 체감상황 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물가 보조지표 개발에도 나선다.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물가지표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가구주 연령별 물가, 1인 가구 물가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11월까지 개발을 끝낸다.

소비자물가조사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스캐너 데이터(Scanner Data)를 활용하는 방안 역시 추진된다. 상품을 구입할 때 바코드에 찍히는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의미다.

물가 지표는 통계청이 가장 공격을 많이 받는 분야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체감 물가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은 물가조사 품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데, 이 과정에서 괴리감이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통계청이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고 조사한 단순평균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8%였다. 공식 물가 상승률은 1%였다. 지난달 공식 물가상승률도 2%였지만, 단순평균 물가 상승률은 2.7%였다.

가격상승품목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에도 공식 물가와 차이를 보인다. 가격상승품목에 2.5배의 가중치를 부여할 경우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3.4%까지 높아진다.

유 청장은 "공식 물가는 가격상승과 하락을 동일하게 반영하지만, 체감물가는 가격상승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체감물가의 경우 자주 구입하는 품목의 가격변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등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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