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하면서 선원 자격시험과 재교육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해양수산부는 선원 교육과 선발시험 일정을 연기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수부는 25일부터 1주일간 한국해양연수원의 선원 교육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해양연수원은 선원에 대한 안전과 직무교육을 담당하는 유관기관이다.
현재 해양연수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방문 경력이 있는 교육생에 대해선 14일 동안 교육참여를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교육마다 열감지 기계를 동원해 교육생의 발열 여부를 확인해왔다.
해양연수원 본원이 위치한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인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는 것을 고려, 교육을 1주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방학기간 중인 해양사관고등학교와 해양대학 역시 교육부의 개학연기 방침에 따라 선원교육일정을 미뤄둔 상태다. 해수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며 교육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3월 초 예정된 해기사 등 간부급 선원 선발시험 역시 연기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해수부는 3월 3일부터 사흘동안 접수를 시작으로 14일과 21일 각각 해기사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험장에 다수 수험생을 수용해야하는 시험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고려해 시험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기사 시험을 치르기 위해선 수험생을 수용할 시험장소를 빌리는 문제가 있다"며 "장소를 빌려주는 학교 측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