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보복소비…지난달 카드 사용 9%↑

김훈남 기자
2021.03.19 10:03
1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이 전년 동월 대비 9%가까이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소비'에 불이 붙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9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29.5%, 24.2% 증가했다.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11월이후 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지난해 6월 9.3%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백화점 매출 증가는 10월 이후 4개월만으로, 2005년도 집계 이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 연휴가 1월에 위치해 2월에 설연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고, 코로나19 유행 시작으로 소비위축이 된 기저효과가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3차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위축된 소비세가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매출은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로 지난해 8월 35.5% 증가 이후 증가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91.2까지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2월 97.4로 회복했다.

기재부는 다만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투자 개선세가 이어지고, 올해 1월 최악을 기록했던 고용도 취업자 감소폭을 줄였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에 대한 속보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공식지표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회복여부를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대외적으로는 백신과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증가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급등)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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