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481대 관리하는 CCTV…'AI 관제체계'로 개선한다

김온유 기자
2025.02.12 12:00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인파 안전관리대책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행안부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 1인당 평균 481대의 CCTV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업무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관제시스템을 도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과학기술로 재난안전관리의 미래 준비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CCTV 실영상 학습데이터플랫폼 구축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 활성화 △어린이 안전신문고 시범운영 등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전국 216개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약 65만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고 요원 1인당 평균 481대를 관리한다. 이같은 관제 부담으로 사고 상황을 신속히 탐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행안부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지자체 CCTV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재난안전 분야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위해 CCTV 실영상 학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선별관제 영상·관제요원의 관제일지·경찰과 소방의 신고 영상 등 폐기되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영상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안전하고 우수한 AI 학습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산불이나 침수 등 재난을 자동 감지하도록 실시간 CCTV 영상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김용균 안전예방정책실장은 "CCTV가 늘어나면서 한 사람당 평균 481대를 관제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를 AI 기반 지능형으로 전환해 인파관리, 침수 등 재난을 자동 감지하는 조기 경보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이용도 활성화한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재난관리책임기관에서 생산하는 57종 재난 유형의 데이터를 공공·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왔다. 2023년 4월 강릉 산불 상황과 지난해 7월 통합대피소 위치현황 등을 공유해 재난 현장에서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데이터 수집·연계·공유체계 구축을 넘어서 실질적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예컨대 침수가 시작되면 내비게이션 회사가 운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정보공유를 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어린이 안전신문고를 도입한다. 초등학생 이하(만 13세 미만) 이용자가 안전신문고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할 경우 어린이 전용 화면으로 자동 전환돼 간단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히어로즈(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안전 활동 프로그램)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 개학기에 맞춰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대형·다양화되고 있는 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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