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격상된다. 데이터 기반 행정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고 통계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와 여당은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공보처 산하 '통계국'으로 출범한 뒤, 1990년 노태우 정부 때 중앙행정기관 '청(廳)'으로 승격됐다. 이번 격상은 약 35년 만에 이뤄지는 조직 위상 변화다.
국가데이터처는 앞으로 국가통계 총괄·조정 기능과 함께 각 부처·기관의 데이터를 연계·활용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정책 결정의 기초 자료를 종합·분석하는 한편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관리까지 주도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통계의 총괄·조정 및 통계데이터 관리 기능 강화 등을 위한 것"이라며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확립을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 연계·활용 기능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통계 행정의 독립성을 높이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외청으로 있던 통계청은 정책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무총리 소속 처(處)로의 격상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가 될 수 있다.
21대 대선 당시에도 더불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통계청의 '처 승격'을 검토한 바 있다. 실제 국정기획위원회 역시 지난 6월 조직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 통계청 격상을 과제로 다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