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만경강 하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7일 전북 군산시 옥서면 만경강 하류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조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동절기(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에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첫 사례다. 앞서 지난 9월 충북 미호강 등에선 총 12건의 저병원성 AI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검출지역 반경 10km 이내에서 야생조류 폐사체 수색, 철새 정밀조사 등을 진행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방역조치를 요청했다.
만경강 하류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반경 10km 이내 가금농장에 대해선 이동통제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만경강 하류 철새도래지 수변 3km 이내에는 사람과 차량 출입을 전면 차단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광주의 한 소규모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이달 27일부터 AI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정부는 AI 중수본을 운영해 대응하는 한편 모든 지자체는 대책본부·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올해는 AI가 예년에 비해 다소 이른 시기에 발생했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됐기 때문에 모든 가금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