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글로벌 쌀 시장' 변동…채소 재배 패러다임도 달라져

세종=이수현 기자
2025.11.28 16:2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2025 품종보호 국제심포지엄'의 대한민국우수품종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세계 쌀 시장이 기후변화와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정책 변화로 구조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 위기로 채소 재배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립종자원은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2025 품종보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신품종 육종 동향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자업체, 농촌진흥청 및 지식재산처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했다.

첫 세션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의 세계 쌀 시장의 현황이 소개됐다. 신종수 국제미작연구소(IRRI)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글로벌 쌀 시장 전망' 발표에서 "기후위기 속에서 쌀 수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정책 변수까지 겹치며 국제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세계 쌀 시장은 주요 생산국 1곳만 이상이 발생해도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정 요인도 누적되고 있다. 가뭄·침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존 품종과 재배법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 디렉터는 "기후·정책 리스크가 중첩되며 국제 쌀시장의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한 품종 개발과 농업·무역 정책의 재정비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채소 재배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진만 라익즈완 상무는 '미래 채소 품종 육종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가뭄·폭우·고온 등 예측 불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노지 중심 재배에서 벗어나 첨단 온실·수직농장 등 실내재배가 중요한 재배환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2025 품종보호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춘종묘의 '에이피 1(수박)' 재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이날 행사에선 우수 품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통령상은 NH 농우바이오의 '산타꿀(수박)' 품종이 수상했다. 겨울철의 잦은 강우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품종으로 겨울철 국내 수박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보였다.

국무총리상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금실(딸기)' 품종과 NH 농우바이오의 할라피뇨(임페리얼) 품종이 받았다. 금실 품종은 딸기의 물러짐과 기형을 개선했을 뿐만아니라 높은 당도로 수출품종의 90%이상을 차지했다. 임페리얼은 캔 가공 전용 할라피뇨 고추로, 종주국 멕시코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농식품부장관상은 △더기반의 '티와이 샤르망(토마토)' △농촌진흥청 알찬미(벼), 옐로 드림(복숭아), 청자 5호(콩) △춘종묘의 '에이피 1(수박)'이 수상했다.

송 장관은 "K-씨드(K-seed)의 경쟁력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로 따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육종산업은 농업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근본인 만큼 기후위기 대응과 기능성 품종 개발, 디지털 기술 도입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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