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한우·돼지고기가 본격적인 싱가포르 수출길에 올랐다. 지난달 초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수출을 공식 합의한 지 한 달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식품의약품안전처·제주특별자치도청은 2일 오후 2시 제주항에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첫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도 수출 물량은 한우·돼지고기 총 4.5톤(t)으로 2억8000만원 규모다. 제주축협(도축장), 서귀포시축협(가공장), 제주양돈농협(도축장·가공장), 대한에프엔비(가공장), 몬트락(가공장) 6곳이 수출 작업장을 담당한다.
축산물 수출 유망 국가인 싱가포르 수출길이 열리면서 우리 축산물 생산·가공·유통체계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물 공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포르는 육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5% 성장하고 있다.
특히 축산물 수입 기준이 엄격한 싱가포르가 우리 한우·돼지고기의 안전성을 인정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농식품부·식약처·제주도청은 지난 2016년부터 우리 한우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당국과 수출 협상을 진행해왔다.
올해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총회에선 제주도 지역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생 및 검역 조건을 최종 타결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싱가포르 국민들이 우리 축산물을 잘 알고 편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검역 협상 등을 통해 신규 시장 확보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