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30대 차주 1명당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규취급액이 2억8792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30대 주담대 비중(37.7%)은 40대(28.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2023년 이후 30대와 다른 연령층 간 대출 금액 차이는 확대 추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마찬가지다. '대출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의미다.
22일 한국은행이 처음 공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전체 차주당 주택담보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은 2억270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712만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원으로 26만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 비중은 △30·40대(58.3%) △수도권(62.7%) △은행(58.3%) △주담대(44.6%) 쏠림이 뚜렷했다. 수도권 중 서울 비중만 25.6%에 달했다.
연령대별 가계대출 비중은 30대(30.9%)가 1위다. 40대(27.4%), 50대(21.6%), 60대 이상(13.5%), 20대(6.6%) 순이다.
주담대 비중 격차는 더 컸다. 30대(37.7%)가 압도적이다. 2위인 40대(28.8%)를 크게 앞섰다. 30대와 40대(2억4627만원)의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3억5991만원) 주담대 신규취급액이 가장 많았다. 역시 역대 최대다. 2위 경기·인천(2억4324만원)과도 1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가계대출 증감액은 수도권(+75만원) 등이 늘고, 동남권(-133만원) 등은 줄었다.
상품별로는 주담대(+1712만원)와 주택외 담보대출(+269만원), 전세자금대출(+355만원) 등이 증가했다. 신용대출(-385만원)은 감소했다. 연소득 내로 한도를 묶은 '6·27 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숙홍 한은 경제통계1국 가계부채 DB반장은 "가계대출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감소로 전환했다가 올해 2분기부터 다시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담대는 30·40대 중심으로 많이 일어나고 금액도 수도권쪽에서 더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6·27 대책 이후 신규취급액과 차주수가 줄면서 정책 효과가 통계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