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한우 등 일부 성수품 가격이 작년보다 올라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병행하며 수급 안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종구 차관 주재로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 및 수급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4인 기준·24개 품목)은 전년 대비 0.3% 하락한 20만2691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쌀·한우 등 일부 성수품은 작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쌀 20kg당 소매 가격은 6만4010원으로 전주(6만2725원)보다 2% 상승했다. 전년(5만3856원)과 비교하면 18.9% 오른 수준이다.
한우(등심·100g) 가격은 1만73원으로 지난해(9657원)과 비교해 4.3% 올랐다. 닭고기(1kg) 가격은 2606원으로 전년 대비 3.1%, 계란 한판(특란) 값은 5933원으로 4.1% 상승했다.
딸기(100g) 가격은 2263원으로 지난해(1934원)와 비교해 17% 상승했다. 상추(100g), 청양고추(100g) 가격은 각각 1554원, 1971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3.5%, 24.3%씩 올랐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농업·농촌 분야 설 민생 안정 대책'에 따라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설 성수품 공급 실적은 6일 기준 112만 톤(t)으로 일별 공급계획 대비 111.5% 수준이다. 이는 총 공급 목표 171만t의 65.4%에 해당한다.
포도·배·만감류 등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도 이달 2일부터 공급을 확대했다. 차례상·선물 세트에 쓰이는 사과인 대과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을 고려해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조치다.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성수품·가격 상승 품목을 대상으로 전국 4476개 유통업체에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15개 식품기업도 명절 기간 수요가 증가하는 4957개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는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실시된다.
수급 안정을 위해 들여온 미국산 계란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에 공급 중이다. 정부는 산란계 살처분 증가에 따라 추가 수입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쌀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대책 이후 가격·민간 재고 등 시장 동향을 점검 중이다. 필요 시 정부양곡 공급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구 차관은 "주요 품목별 유통업체 재고 동향 및 유통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점검결과를 국민들께도 공유해서 합리적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