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한 수출액의 대기업 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189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치다.
기업 규모별 수출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10.1%, 10.8% 늘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보합이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각각 9.1%, 4.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역대 최고치인 43.4%로, 전년동기 대비 5.3%p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기준 △1분기 36.1% △2분기 37.9% △3분기 40.0%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9.0%로 전년대비 2.4%p 상승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2018년에 기록한 37.8%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67.1%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에는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2.0%p 상승한 69.1%였다.
무역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쏠림 현상이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의 영향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36% 늘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3.8% 증가한 7094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