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모니터링중…담합 포착시 신속 제재"

세종=박광범 기자
2026.03.05 15:47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5일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며 "가격 담합이나 눈속임 판매 등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포착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태스크포스)' 긴급회의에서 "국제 유가 상승에 편승한 시장 왜곡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감시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리터(ℓ)당 1821.98원으로, 지난달 말(1692.89원)보다 130원가량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83원에 달했다.

문제는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오를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는 점이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시장에 반영되는데 이번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을 접한 일부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사태로)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아직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의 휘발유, 유류 가격이 폭등했다고 한다"며 "아침, 점심, 저녁 가격이 다르다고 하고 심지어 ℓ당 200원 가까이 올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또 "휘발유, 경유 외에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민생품목에 대해서도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생필품 등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하거나 사재기,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편취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과 같이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공정한 시장 질서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 대응과 함께 불확실성에 편승하는 과도한 가격 인상, 비용 전가 등 가격 불안정을 가중하는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