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흑돼지 품종 '난축맛돈'의 판로를 넓힌다.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진청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난축맛돈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난축맛돈은 제주재래흑돼지를 개량한 품종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육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춘 개체를 선발해 개발됐다.
근내지방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일반 돼지(1~3%)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적색도 역시 평균 12.35로 일반 돼지(6.5~8.5)보다 우수하다.
등심과 뒷다리 등 저지방 부위도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식업계에선 '돈마호크' 메뉴도 등장했다. 돈마호크는 돼지 등갈비에 붙은 고기로 등심과 가브리살, 삼겹살이 붙어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9년 제주 지역 1곳에 불과했던 사육 농가는 지난해 기준 전국 14곳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경남 산청 농가에 종돈 113두가 보급되며 제주 중심이던 사육 구조가 내륙으로 확산됐다.
소비처도 늘고 있다. 취급 식당은 2019년 2곳에서 올해 2월 기준 68곳으로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망 역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마켓컬리 등을 통해 확대되는 추세다.
농진청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관리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평균 10마리 수준인 산자수를 13마리까지 늘리고 출하 일령은 190일에서 185일로 단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통 과정에서 품종 신뢰도를 높인다. 개체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사양관리 기술 지원도 확대해 농가 간 품질 편차도 줄인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 가축 자원을 산업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한 대표 사례"라며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국산 흑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