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재정과 미래 설계를 아우르는 기획처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지명 직후부터 '미래 설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한 박 후보자는 참여정부 이후 재출범한 기획처의 설계자로 꼽힌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재정운용 방향과 기획처의 역할 등 정책 질의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혜훈 전 후보자와 달리 박 후보자의 신상에 대한 의혹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원회의 국정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기획처 재출범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기획처 역할에 대한 정책 질의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자가 바라보는 기획처의 키워드는 '지속 가능 재정'과 '중장기 미래전략'으로 요약된다.
박 후보자는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도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역시 같은 맥락의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자는 "추경이 상시적인 재정 운용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추경이 필요한 때에 편성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획처의 '미래 설계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내세웠다. 저성장, 인구절벽, 기후위기, 지방소멸, 불평등·양극화 등 한국이 직면한 5대 난제 극복을 위해 재정을 사용하되 '전략적 기획력'에 기반하겠단 의지도 함께였다.
박 후보자가 미래 전략을 내세우는 만큼 재정경제부와 업무 조정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획재정부에서 갈라져 나온 재정경제부와 기획처는 각각 '국가 대도약 2045'와 '미래 비전 2050'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청사진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박 후보자는 "기획처는 재정을 통해 경제성장, 사회통합, 미래위기 대응 등을 담당하고 재경부는 경제정책과 조세정책 및 국고 기능을 통해 경제현안에 대응하는 등 업무 영역이 차별화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