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웃돌자 정부가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을 소집하고 외환시장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들과 외환시장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최근 외환시장 거래 현황 점검과 외환수급 개선 등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507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허 차관은 최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 및 외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관된 환 리스크 관리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을 담은 세법 개정안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이른바 '환율 안정 3법'에는 해외자회사 배당금에 대한 익금불산입율을 95%에서 100%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허 차관은 해당 세제 혜택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과 국내투자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참석 기업들은 환율 안정 3법 시행에 따른 법인세 절감 효과를 활용해 배당금 국내 유입 규모와 시기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고환율이 결국 기업과 국가경제에 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인식 아래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