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전쟁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전국의 1만개 주유소 가격을 점검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정경제부, 외교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비상경제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점검회의 산하에 비상경제본부와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했다.
비상경제본부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다. 비상경제상황실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괄한다. 비상경제본부 회의는 이날 처음 열렸다.
이날 회의에선 5개 실무대응반을 중심으로 △거시경제·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 안정 △민생 복지 △해외상황 관리 등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논의했다.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공급망과 관련해 위기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급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나프타 긴급수급 조정조치,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의 철저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민생물가TF 중동 전쟁 물가대응팀은 물가 파급영향 점검 및 신속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매일 전국 1만개 주유소 가격을 점검한다. 전쟁 추가경정 예산안은 4월 중 집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에너지 수급반은 석유와 가스, 나프타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나프타의 경우 석유화학 업계 가동률 및 설비 조정, 국외 도입 등 수급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검토한다.
금융안정반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집행하고,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4조원+α로 확대한다.
민생복지반은 취약계층 생활지원 및 구직활동 지원, 고유가 관련 사회복지시설·학교 등 취약시설 운영 지원 및 물류·운수 업계 부담 완화, 고용위기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적 대응 방안, 의약품 등 수급 차질 대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해외상황관리반은 중동 정세 및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해 보고하고 주요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국 등 유관국과의 외교적 협의 현황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중동 전쟁의 여파가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돼 우리 경제에 복합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비상경제본부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국민 생필품 수급 차질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