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시 감소 전환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와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236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276억2000만달러)보다 3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와 함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화 자산 평가액이 감소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6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10억5000만달러(5.0%), IMF 특별인출권(SDR) 155억7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 45억5000만달러(1.1%) 순이다.
항목별로는 유가증권이 22억6000만달러 줄었고 예치금도 1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SDR과 IMF 포지션 역시 각각 2억달러, 6000만달러 줄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2위 수준이다. 중국(3조4278억달러), 일본(1조4107억달러), 스위스(1조1135억달러) 등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주요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3월 중 유로화는 2.9%, 파운드화 2.3%, 호주달러 3.6%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DXY)는 2.8% 상승했다. 이는 외환보유액의 달러 환산액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