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필리핀 진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필리핀 간 협력이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정위가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5차 국제경쟁네트워크'(ICN·International Competition Network)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주 위원장은 8일 오후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한-필리핀 정상회담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영 환경과 현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HJ중공업 △현대건설 △한국전력공사 △대한항공 △KT SAT △하나은행 △한국콜마헬스케어 등 건설·에너지·항공·통신·금융 분야 주요 기업인 대표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닐라 무역관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각 산업 분야의 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주 위원장은 "양국 경쟁당국 간 공조 체계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주 위원장은 마이클 아기날도 필리핀 경쟁위원회(PCC) 위원장과 경쟁법 집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경쟁법 집행 관련 정보 및 경험 공유, 인력 교류,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협의 및 통지 등 협력사항을 구체화했다.
공정위는 이번 협약 체결이 향후 동남아 지역 경쟁당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유럽연합(EU) 경쟁총국(DG COMP) 및 케냐 경쟁당국(CAK)과의 양자협의도 진행했다.
주 위원장은 "DG COMP와 양자협의를 통해 경쟁법 위반에 대한경제적 제재 강화, 디지털 시장 경쟁질서 확립 등 공정위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방향이 글로벌 경쟁정책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EU 등 주요 경쟁당국과의 정책 공조를 강화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법 집행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