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신여고 교지편집부, 호소문 발표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여고생 '묻지마' 흉기 피습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8일 광주 경신여고 교지편집부 매향 학생들은 '광주 첨단 무동기 강력범죄 피해 사건에 관한 성명문'을 내고 "모두가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광주 첨단지구 한복판에서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처참히 살해당했다. 피해자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자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꿈꾸며 타인을 돕는 삶을 살고 싶어 했던, 제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 장모씨(24)는 경찰 앞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그랬다'는 비겁한 변명과 함께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날의 행적을 보면 과연 이것이 우발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검거 당시 그의 가방 속에는 포장도 뜯지 않은 40cm 길이의 날카로운 도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누구라도 마주치면 해치겠다는 명백한 의도가 담긴 철저한 계획형 참사"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범행보다 화가 나는 건 세상의 무관심"이라며 "한 소녀의 꿈과 미래가 무참히 짓밟혔음에도 관련 뉴스의 조회수는 고작 400여회로 다른 이슈들에 비해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가 이대로 침묵한다면 제 친구의 죽음은 그저 '운 나쁜 사고' '안타까운 사건'으로 치부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묻힐 것이며 가해자는 반성하는 척 연기하며 솜방망이 처벌로 법망을 피해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에 장씨의 신상공개와 법정 최고형 선고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약자를 표적으로 삼아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인권이란 방패가 허용돼선 안 된다"며 "'심신미약'이나 '우발적'이라는 핑계가 통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을 내려 달라"고 했다.
이어 "제 친구는 더 이상 응급구조사로서 누군가를 구할 수도, 간호사로서 아픈 사람들을 돌볼 수도 없게 됐다"며 "하지만 친구가 남긴 정의로운 꿈이 헛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제 친구를 대신해 목소리를 내 달라. 이 사건이 잊히지 않도록 공유해 주시고 가해자가 마땅한 대가를 치를 때까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