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담판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측은 협상 결렬 선언을 예고한 시간을 지나서도 협상장을 나서지 않고 있다.
12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는 2차 사후조정 회의가 열렸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이날 오후 6시20분쯤 중앙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사후조정 2차 회의 도중 취재진과 만나 "2시간 안에 결과가 안 나오면 저희는 결렬로 알고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에)조정안을 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회의에서 노조측이 오후 8시20분을 최종 협상 기한으로 설정한 셈이지만 자정을 향해가는 시간까지 정부 공익위원을 비롯해 양측 모두 협상장 안에 있다.
정부 조정안에 대한 양측의 주장과 공익위원들의 설득 과정이 끝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노조측은 협상에 임하며 "노사 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건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노조는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과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계속 요구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영업이익 10%를 고수하고 있고 비메모리를 챙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이 어렵다면 초과이익성과급(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과 이날 이틀에 걸쳐 사후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조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하는데 조정안이 도출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지닌다.
양측은 지난 2~3월 진행된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중지가 결정된 바 있다. 다만 노동부의 설득에 사후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