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월말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과 관련, "중동전쟁의 교훈을 발판삼아 경제안보 강화와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 달성을 위한 과제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반도체 호조 등 경제여건 변화의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해 수정된 경제전망과 거시정책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지금 세계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통상환경 변화와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높아지고 AI(인공지능)와 녹색경제로의 대전환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 속의 기회를 선점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를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영향과 관련해선 "중동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수출·경상수지·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기에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로 물가·고용 등 실물·민생경제와 산업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대내외 여건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중동발 충격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정유사의 공급 가격이 고시된 최고가격을 하회하고 있고, 주유소 소매가격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있는 정유·주유 업계에 감사를 표했다.
구 부총리는 또 "18일부터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차질없이 지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수입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5월부터 돼지고기 도매시장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주사기/주사침 △농업용 비료 △아스팔트 △레미콘 혼화제 등 국민 생활과 산업현장에 필수적인 품목의 수급 동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주사기 등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품목은 사재기 등 시장교란 행위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요소 비료는 전년 판매량 이내로 공급과 판매를 제한하는 등 공급 관리에도 나선다. 또 아스팔트와 레미콘 혼화제 등은 건설업계와 협력해 필수현장부터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