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형 원전 영덕군, SMR 기장군 후보지 선정…2038년 완공 목표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6.17 19:37

경북 영덕군이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할 신규 원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은 2002년 신한울 이후 30여년만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후보지로는 부산 기장군이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신규 원전 건설 후보지 선정을 위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신규 대형원전 후보부지로 영덕군, SMR 후보부지로 기장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결정된 신규 원전 건설 추진을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 계획을 공고하고 2개월 간 신청 절차를 진행했다.

신청서 접수 결과 대형원전에는 울산 울주군, 경북 영덕군 2개 지역이, SMR에는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2개 지역이 신청했다.

유치공모 마감 이후 평가위원회는 신청부지에 대한 부지·환경 기초조사(4~5월), 현장실사(5월), 주민 여론조사(6월)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수집한 객관적인 자료와 부지 평가기준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기준은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적합성, 주민수용성에서 각 25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이뤄졌다. 심사 결과 영덕군이 91.01점, 울주군이 82.63점을 획득해 영덕군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SMR 심사에서는 기장군이 87.11점, 경주시가 84.56점으로 기장군이 선정됐다.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를 선정한 것은 2002년 신한울 원전이 마지막이었다. 2011년에는 영덕과 강원 삼척을 신규 원전 예정부지로 지정했지만 이후 탈원전 정책에 따라 해당 부지에서 사업은 취소됐다. 현재 운영 중 원전을 기준으로 하면 2002년 신한울 부지 선정 이후 34년만이다.

정부는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수원은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며 관계기관 및 지자체 의견 조회 후 내년 중 예정구역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9년까지 환경영향평가,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건설허가 신청 등이 진행된다. 인허가 절차를 마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를 얻어 2031년 착공에 들어간다. 약 7~8년의 시공을 거쳐 2037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SMR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우리 위원회는 산업 생태계를 지탱할 기저 전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상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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