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검사 정확도 1000배↑…농관원, 분석법 3종 개발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24 11:04
(여주=뉴스1) 김영운 기자 = 국제 강아지의 날인 23일 경기 여주시 반려마루 여주에서 보호동물들이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매년 3월 23일로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가 모든 강아지를 차별 없이 보호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안한 기념일이다. 2026.3.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여주=뉴스1) 김영운 기자

강아지·고양이 사료의 유해 물질을 최대 1000배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반려동물 사료 검증 수준이 높아지면서 내후년 도입되는 완전사료 표시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성분과 유해 물질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분석법 3종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분석법은 비타민, 요오드, 마비성 패류독소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강아지·고양이 사료에 포함된 영양성분과 유해 독소를 기존보다 최대 1000배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반려동물 사료에 미량으로 함유된 비타민은 기존 분석 방식으로 정확한 검출에 한계가 있었다. 농관원은 2024년 11월부터 분석법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비타민 A·D 동시 분석법을 완성한 데 이어 올해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 콜린 등 총 10종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했다.

사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독소 분석 기술도 새롭게 마련됐다. 농관원은 조개류 등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 11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했다. 해당 독소는 원료를 통해 사료에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요오드 분석 정확도도 크게 높아졌다. 기존에는 시료의 색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됐지만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었다. 새 분석법은 첨단 분석장비인 ICP-MS(유도결합플라스마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기존보다 약 1000배 이상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농관원은 이번 기술이 2028년 9월 시행 예정인 반려동물 완전사료 표시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사료 표시제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성장 단계별 필수 영양기준을 충족한 사료만 '완전사료'로 표시·관리하는 제도다. 비타민 A와 D는 과잉 또는 결핍 시 반려동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

최수아 농관원 시험연구소장은 "이번 분석법 개발로 반려동물 사료의 영양성분과 유해 물질을 더욱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사료 유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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