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고속도로 공사 사례가 종합감사에서 모범사례로 제시되면서 공공 영역에서의 스마트건설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4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공개한 종합감사 결과 고속도로 공사 중 스마트건설 기술 사용 사례가 모범사례로 꼽혔다.
도공 내 한 건설사업단은 지난해 고속국도 건설 중 평탄성 및 유지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토공 다짐관리에 'MG1/MC2' 기술 적용을 시도했다. 이 중 MG(Machine Guidance)는 GPS 수신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시공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MC(Machine Control)는 기계에 장착된 각종 센서를 통해 운전자 조정 없이도 자동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법과 시범도입 개선안을 대조한 결과 흙쌓기 다짐공사 중 토질시험으로 인해 소요되는 대기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다짐장비(진동롤러) 운행 효율은 32.9% 향상됐고 인력 등 토질시험으로 소요되는 재원을 줄여 기존 방법 대비 42.6%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정부는 AI(인공지능), 로봇 등 스마트건설 기술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신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의 효율화는 물론 비용 절감과 안전사고 예방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AI 건설로봇 혁신센터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도권과 대기업 중심으로 활용되던 스마트건설 기술의 지방 확산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스마트건설 관련 정책개발과 제도개선 등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선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스마트기술 전환에 현실적인 제약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업황 부진과 함께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보수적인 업계 문화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삼일pwc는 보고서에서 건설업 업무특징을 비정형적이고 현장 의존적이며 프로젝트성 작업 중심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수적인 문화가 있고 숙련공 의존도가 높은 작업 관행이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 부진 및 건설사 양극화로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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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고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정형적인 건설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하고 공공프로젝트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도입해 민간업계로의 확산을 독려하는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만 현장의 실제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중소기업에게도 (기술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술발달에 따른 책임소재가 모호한 분야에 대한 제도 및 법률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