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막는 킹달러… 환율 1550원선 위협

최민경 기자
2026.06.26 04:05

28거래일 연속 1500원대
외인 매도세, 원화약세 부채질
종전·유가하락에도 연일 상승

코스피가 전 거래일(8471.02)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마감한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1.8원)보다 0.7원 오른 154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내주식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155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1500원대 고환율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7원 오른 15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49원까지 오르며 1550원선을 위협했다. 전날 17년 만의 최고치인 1541.8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1540원대에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28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환율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장은 달러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환율상승의 배경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꼽힌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근거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인덱스는 101.6선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확대도 환율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국의 대미 금융자산은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어지는 외국인 자금이탈도 원화약세를 부추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8197억원 규모를 매도했다.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보였으며 이달 들어서는 누적 순매도 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