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을 개편하면서 땅콩, 고사리 등 소비지출액이 낮은 품목은 빼고 밀키트, 클라우드저장공간이용료, 스마트워치 등을 추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7일 이같은 내용으로 202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5년 기준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년마다 경제·사회 구조와 가계의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대표품목과 가중치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AI(인공지능) 활용 등 국민의 디지털 라이프를 반영했다는 게 특징이다.
2025년 기준 대표품목 수는 455개로 2020년 기준 458개보다 3개 감소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312원 이상이고 지속적으로 가격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433개 품목은 계속 조사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외에 10개 품목을 추가하고 13개를 제외했다. 공업제품 중 밀키트, 조립식수납기구, 스마트워치가 추가됐다. 전기·가스·수도에서 전기차충전료, 서비스에서 클라우드저장공간이용료, 소프트웨어구독료, 영유아강습료, 마라탕, 샐러드, 온라인쇼핑구독료 등 6개가 늘었다.
제외품목은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312원 미만인 땅콩, 도라지, 고사리, 부탄가스, 싱크대, 습기제거제, 저장장치 등 7개 △회화용구, 유치원납입금, 학교보충교육비, 보육시설이용료 등 무상화가 확대된 4개 △지속조사가 곤란한 블랙박스와 도시락 등 2개, 총 13개 품목이다.
4개 품목을 8개 품목으로 세분화했다. 지출 비중이 늘어난 돼지고기는 국산·수입돼지고기로,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승용차와 전기승용차로 나눴다. 또 조사규격이 다른 공기청정기 품목을 공기청정기와 습도조절기기로, 온라인콘텐츠이용료를 온라인게임이용료와 스트리밍서비스이용료로 세분화했다.
품목 간 유사성, 소비지출액 감소 등의 이유로 8개 품목을 4개 품목으로 통합했다. 찌개백반(김치찌개·돼지고기백반), 기타음료(기능성음료·기타음료), 목욕료(찜질방이용료·목욕료), 미용료(이발료·미용료) 등이다.
품목별 가중치는 지출목적별로 보면 주택·수도·전기·연료, 음식·숙박, 기타 상품·서비스, 오락·문화 등에서 늘고 교통·운송, 교육,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에서 줄었다. 특히 주택·수도·전기·연료가 9.6, 음식 및 숙박이 8.5 증가했고 교육이 6.0,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4.6 감소했다.
품목 성질별로 상품은 447.6에서 42.8로 25.8 감소했고, 서비스는 552.4에서 578.2로 25.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공업제품(-26.7)이 가장 많이 줄었고, 개인서비스(22.0)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외에도 데이터처는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등 특수분류지수도 함께 개편해 지수 간 일관성을 강화한다.
국제 소비지출목적분류(COICOP-2018, UNSD)와 한국 표준목적별개별소비지출분류(COICOP-K 2019) 개정을 반영해 품목분류도 개편한다. 2006년에 2005년 기준 지출목적별분류 체계를 도입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개정이다.
데이터처는 이번 대표품목 선정(안)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소통혁신24, 국민생각함, 국가데이터처 누리집 등에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접수된 의견은 면밀한 타당성 검토 후 국가통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개편 결과는 오는 12월18일 발표된다. 12월31일에는 새로운 2025년 기준의 소비자물가동향(2026년 12월 및 연간)을 공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