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잡는 '잡곡밥 황금비율' 찾았다...농진청 특허 등록

세종=이수현 기자
2026.07.08 16:08
(세종=뉴스1) = 김병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귀리, 수수, 팥, 조, 기장 등 국내 육성 품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혼합 비율을 설계하여 항당뇨와 항고혈압 활성을 높일 수 있는 국산 잡곡을 활용한 혼합기술 개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오곡밥과 팥죽에 사용되던 국산 잡곡이 당뇨와 고혈압 관리를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농촌진흥청은 항당뇨·항고혈압 효과를 극대화하는 국산 잡곡의 최적 혼합비율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2019년부터 공동연구를 통해 항당뇨·항고혈압 활성이 우수한 국산 잡곡을 선발하고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혼합비율을 개발했다.

항당뇨용 혼합비율은 귀리와 수수, 손가락조, 팥, 기장을 각각 30대 30대 15대 15대 10으로 배합했다. 항고혈압용은 손가락조와 수수, 팥을 30대 35대 35 비율로 구성했다.

연구진은 귀리 '대양', 손가락조 '핑거1호', 수수 '소담찰', 팥 '아라리', 기장 '금실찰' 등을 우수 품종으로 선발했다. 최적 비율을 적용한 혼합잡곡을 동물실험한 결과 공복혈당은 22%, 수축기 혈압은 20% 각각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성과는 산업화로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10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특수의료용도식품(메디푸드) 음료와 고령친화식품 냉동밥을 비롯해 혼합곡, 선식, 죽, 과자, 떡 등 15종의 가공식품이 출시됐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기술 개발과 보급으로 생산유발효과는 91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47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을 출시한 한 기업은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간편식을 개발한 다른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계약재배 생산단지를 확대하고 식품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의 팥, 전남 강진의 귀리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한편 대상웰라이프, 쿠첸, 농협양곡, 롯데마트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산 잡곡 소비 촉진과 시장 확대에 나선다.

김병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혼합잡곡과 기능성분 함량이 높은 식량작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건강식품 시장 선점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종자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주기 협력체계를 강화해 국산 식량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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