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이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보다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도권에 집중(61.6%)한 청년들이 과반을 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인구동태패널통계의 1984~1991년생 중 남자 만 32세, 여자 만 31세에 결혼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혼인 후 3년간 혼인 전 거주지에 정착한 청년(69.3%)들이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68.2%)보다 출산이나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았다.
비이동자의 거주지를 비수도권과 수도권으로 구분해보면 비수도권 비이동자(73.2%)가 수도권 비이동자(65.3%)보다 출산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70.5%)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자(66.8%) 대비 출산 비중도 우위를 보였다.
주택 소유 비중도 거주지 비이동자(33.9%)가 이동자(27.5%)를 웃돌았다. 마찬가지로 비수도권 비이동자(37.5%)가 수도권 비이동자(30.3%)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았다. 이동자로 구분해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24.3%)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자(23.6%) 대비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들의 취업활동 특성은 성별에 따라,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혼인 후 이동한 여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에 비해 14.3%포인트(p) 감소(79.9%→65.6%)했지만 남자는 0.5%p(83.9%→84.4%) 증가했다. 혼인 후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증가하고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여자는 이동 지역에 상관없이 혼인 후 상시근로자 비중이 감소했고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의 감소폭(27.1%p)이 수도권으로의 이동자(17.2%p)보다 더 컸다.
김서영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여성들이 더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혼인 후 여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남자의 경우 오히려 상시근로자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청년 10명 중 6명(57.1%)이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동자 중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61.6%였다. 수도권 내 이동 비중이 54.9%,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비중은 6.7%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은 38.4%, 비수도권 내 이동 비중은 32.9%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나가는 비중은 5.5%였다. 청년들이 혼인 후 새로운 권역으로 이동하기보다 기존 생활권역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는 경향이 있고 수도권 정착 경향이 강화됐단 분석이다.
혼인 후 거주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28.2%), 서울(22.8%), 부산(6.1%) 순으로 높았다. 경기가 가장 크게 증가(3.2%p)했고, 서울은 가장 크게 감소(-2.6%p)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