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정착 청년, 출산·주택 소유 비중 더 높아…수도권 이동 61%

세종=김온유 기자
2026.07.16 12:00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태패널통계 첫 심층 분석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출생아 수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증가율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출산율도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며 저출생 반등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289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47명(13.6%) 증가했다. 2월 기준 출생아 수는 2019년 2월(2만571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13.6%)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04.2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이 수도권에 정착한 청년들보다 출산과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기는 과정에서 수도권에 집중(61.6%)한 청년들이 과반을 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6일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인구동태패널통계의 1984~1991년생 중 남자 만 32세, 여자 만 31세에 결혼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혼인 후 3년간 혼인 전 거주지에 정착한 청년(69.3%)들이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68.2%)보다 출산이나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았다.

비이동자의 거주지를 비수도권과 수도권으로 구분해보면 비수도권 비이동자(73.2%)가 수도권 비이동자(65.3%)보다 출산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70.5%)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자(66.8%) 대비 출산 비중도 우위를 보였다.

주택 소유 비중도 거주지 비이동자(33.9%)가 이동자(27.5%)를 웃돌았다. 마찬가지로 비수도권 비이동자(37.5%)가 수도권 비이동자(30.3%)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았다. 이동자로 구분해도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24.3%)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자(23.6%) 대비 주택 소유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후 거주지를 이동한 청년들의 취업활동 특성은 성별에 따라,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혼인 후 이동한 여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혼인 전에 비해 14.3%포인트(p) 감소(79.9%→65.6%)했지만 남자는 0.5%p(83.9%→84.4%) 증가했다. 혼인 후 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증가하고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남자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감소했다.

반면 여자는 이동 지역에 상관없이 혼인 후 상시근로자 비중이 감소했고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자의 감소폭(27.1%p)이 수도권으로의 이동자(17.2%p)보다 더 컸다.

김서영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여성들이 더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혼인 후 여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남자의 경우 오히려 상시근로자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청년 10명 중 6명(57.1%)이 결혼 후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동자 중 수도권으로의 이동은 61.6%였다. 수도권 내 이동 비중이 54.9%,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비중은 6.7%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으로의 이동은 38.4%, 비수도권 내 이동 비중은 32.9%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나가는 비중은 5.5%였다. 청년들이 혼인 후 새로운 권역으로 이동하기보다 기존 생활권역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는 경향이 있고 수도권 정착 경향이 강화됐단 분석이다.

혼인 후 거주 비중을 살펴보면 경기(28.2%), 서울(22.8%), 부산(6.1%) 순으로 높았다. 경기가 가장 크게 증가(3.2%p)했고, 서울은 가장 크게 감소(-2.6%p)했다.

청년층 혼인 후 거주지 이동과 정착/사진제공=데이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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