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세 달 연속 증가했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과 장내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해외증권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 데다 대기업의 경상거래 대금 수취도 증가하면서 달러화와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잔액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33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4월부터 세 달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978억달러로 한 달 새 2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의 86.3%를 차지했다. 한은은 증권사 고객예탁금과 장내 파생상품 관련 거래증거금, 해외증권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 데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예금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 등으로 4억1000만달러 감소한 7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대출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4억6000만달러 줄어든 5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과 기타 통화예금도 각각 2000만달러,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업예금은 989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5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25억9000만달러 증가한 855억8000만달러였다.
개인예금은 143억3000만달러로 5억달러 감소했다. 개인의 달러화예금도 3억5000만달러 줄어든 122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외화예금 중 기업예금 비중은 87.4%, 개인예금 비중은 12.6%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927억8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은 205억5000만달러로 10억3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