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부지역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안정적인 용수 확보에 나섰다. 경북 청도 운문댐이 이미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밀양댐과 섬진강댐도 저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댐별 맞춤형 대응을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대구시, 경북도 등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남부지역 가뭄 대응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강수 현황과 전망, 주요 댐 용수 공급 대책, 기관별 협업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은 최근 남부지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주요 댐의 저수율이 빠르게 하락하며 가뭄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기준 대구·경북 지역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70.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운문댐 저수율은 27.7%까지 떨어져 지난 15일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남부지역 주요 수자원인 밀양댐(34.4%)과 섬진강댐(26.6%)도 저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각각 '주의'와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운문댐의 경우 현재 하천유지용수를 감량하고 낙동강과 금호강에서 대체 취수를 실시해 생활·공업용수를 정상 공급하고 있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는 금호강 도수로를 가동해 용수 공급 안정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또 8월 초 가뭄 관리 단계가 '경계'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밀양댐과 섬진강댐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에 나선다. 생활·공업용수는 하천수 등 다른 수원으로 대체 공급하고, 농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농업용수를 일부 감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남부지역 가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가뭄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주요 댐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용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