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꺾여도 환율 소폭 상승…서학개미·수입업체 '달러 수요'

최민경 기자
2026.08.03 16:36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원달러를 비롯한 환율이 표시돼있다. /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 후반에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42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실수요성 달러 매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2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하는 물량이 늘어난 데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목적 달러 매수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보류하고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국제유가도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8% 내린 배럴당 80.58달러, 브렌트유는 5.0% 떨어진 배럴당 83.8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 및 추가 공조 가능성도 원화 강세 요인이다. 미·일 당국은 지난달 31일 엔화 약세와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개입을 실시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155엔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엔화 가치가 5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공격 보류 결정으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 국채금리 하향 안정화, 엔화 강세 등도 약달러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7월 중순까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뒤 수입업체 결제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목적 달러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수요성 달러 매수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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