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의 벼 재배농가와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잇달아 찾아 수확기 쌀값과 추석 성수기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직접 들녘에 나가 신동진 벼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농업인과 지역 농협,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작황 전망과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장에서는 올해 벼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차관은 "지난해 정부와 농업인의 수급 안정 노력을 통해 쌀값이 과거에 비해 많이 회복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수급조절용 벼 직불 도입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적정생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 개정 양곡관리법이 시행된 만큼 보다 체계적인 수급관리를 통해 수확기 쌀값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도입된 '수급조절용 벼 직불'은 참여 농업인이 생산한 벼를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의무 출하하고 직불금과 벼 판매대금을 받는 제도다. 평상시에는 해당 벼를 가공용으로 공급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고, 흉작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밥쌀용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차관은 이어 나주 과수거점APC를 찾아 올해 수확한 배의 선별·저장·출하 과정도 살폈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리장해와 병해충 발생이 감소하면서 배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추석 성수기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차관은 다만 최근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상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수확기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봉지재배를 하는 배도 고온장해에 대비해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하고 관수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수확기까지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춰 풍성한 추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점검 이후에는 지역 생산자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 농정과 농지전수조사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생산자단체들은 정부 농정에 대한 현장의 기대와 함께 농지전수조사 등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김 차관은 "농지전수조사를 비롯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사를 잘 추진하고, 이번 조사가 농촌 현실에 맞게 농지제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시작한 농지전수조사 기본조사를 7월 31일 마무리한 뒤 지난 달 3일부터 현장조사를 포함한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구 차관은 "농업인들이 마음껏 농사지을 수 있도록 농산물 수급 안정과 농업인 소득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 희망을 실현하는 농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