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대만서 3억달러 조달…외화채권 발행 역량 입증

세종=오세중 기자
2026.09.10 10:41
사진=머니투데이 DB.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대만 금융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로 5년 만기의 외화채권을 확보하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조달 역량을 입증했다.

해진공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포모사 채권(Formosa Bond)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포모사 채권은 해외 기관이 대만 금융시장에서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해진공은 2023년 처음 포모사 채권을 발행한 이후 이번까지 네 차례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발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대만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 재원(달러)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매년 포모사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며 투자자 기반을 확대한 결과 해진공은 지난해보다 3bp(베이시스 포인트)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공공기관이 발행한 포모사 채권 가운데 최저금리 수준을 달성했다.

해진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우리 해양 기업의 해외 사업 확대와 국내 해운선사의 핵심 운송 프로젝트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과 뉴저지 지역 물류센터 등 해외 해양·물류 인프라 사업 투자 에 활용한다. 이를 통해 우리 해양 기업의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해상 운송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해 에너지·석유화학제품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화물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한 국적선사의 선박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핵심 물자의 안정적인 운송 역량을 확보하고 국가 해상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안정적인 외화 조달은 우리 해양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와 국가 해상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해양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가 해상 공급망 안정성을 지원하고 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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