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물산업 육성 기능을 한 데 모은 컨트롤타워 설립이 추진된다. 정부는 물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분산된 운영체계를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개별 기관에 분산된 물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한 한국물산업진흥원(가칭)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기후위기 심화로 극한의 홍수·가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통합적인 물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의 추진도 물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더한다.
정부는 2018년 제정된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설립하는 등 물산업을 육성해 왔으나 관련 지원 기능이 서로 다른 기관에 분산돼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실증과 인증에 필요한 실험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인증은 한국물기술인증원이 각각 담당한다. 사업화 및 해외진출 지원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한국물산업협의회가 맡고 우수제품 지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를 통해야 한다.
이에 기후부는 물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한국물산업진흥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유망 물기업 발굴 △기술개발 △사업화 △실증 △인증 △해외진출 지원까지 일괄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물 분야 기업은 통합된 기관에서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실증, 인·검증, 해외 판로 개척에 이르는 전 주기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인증, 검증 등에 소요되는 부담을 줄이고 정부는 통합 지원을 통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부는 이달 중 통합대상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조직 구성, 세부 업무범위 등 핵심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 기관의 고용, 보수, 복리후생, 경영평가 등 전반에 대해서도 노조,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금한승 기후부 1차관은 "흩어져 있던 물산업 지원 기능을 하나로 모아 물 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국가 물산업이 국내는 물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