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세계 농협 4년 더 이끈다…ICAO 회장 재선출

정혁수 기자
2026.09.15 10:55

-파나마 ICAO 총회서 전폭적 지지…4년 새 임기 시작
-ICA 이사도 재선임…한국 농협 글로벌 리더십 제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이 현지시간 14일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뒤 부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앞으로 4년간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다시 이끈다.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 세계 농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농협의 협동조합 운영 경험과 농업·농촌에 대한 목소리가 국제무대에서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농협중앙회는 강 회장이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됐다고 15일 밝혔다.

강 회장은 이번 재선출로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이사에도 다시 선임됐다.

1951년 창설된 ICAO는 전 세계 약 10억명의 협동조합인을 대표하는 ICA 산하 농업분과기구다. 현재 35개국 45개 농업협동조합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ICAO 의장기관을 맡아 세계 농업협동조합 간 교류와 협력을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의 이번 재선출로 한국 농협의 국제 협동조합 무대에서의 영향력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사진 첫째줄 가운데)이 현지시간 14일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뒤 회원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강 회장은 2024년 7월 ICAO 회장에 취임한 이후 ICA 이사와 국제협동조합연맹 아태지역본부(ICA-AP) 이사로 활동하며 농업인의 권익 확대와 농업협동조합 간 연대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유엔(UN)이 선포한 '2025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서울에서 ICAO 총회를 개최한 것도 대표적인 성과다.

당시 총회에서는 △식량안보 강화 △기후위기 대응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 △농업가치 확산 △농업인 권익보호 △첨단 농업기술 도입 △협동조합 간 연대 강화 등을 담은 'ICAO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농업과 농촌이 직면한 문제를 개별 국가나 농업인만의 힘으로 해결하기보다 세계 농업협동조합이 함께 대응하자는 공동 비전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또 '농민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의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려왔다. 해외 회원기관 대표단의 한국 농협 연수와 글로벌 리더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한국 농협이 축적해 온 발전 경험을 회원기관들과 공유해 왔다.

강호동 중앙회장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 세계 농업이 마주한 위기 앞에서 협동조합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서울 선언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농업협동조합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인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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