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코스피…미국발 금리한파 속 FOMC 관망

갈팡질팡 코스피…미국발 금리한파 속 FOMC 관망

성시호 기자
2026.09.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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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15일 오전 혼조를 빚고 있다. 전날의 급락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발 금리부담이 재차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1포인트(0.07%) 내린 6679.46으로 산출됐다. 개장 이후 ±1% 이내 등락을 보이며 상승·하락 전환을 반복했다. 장중 지수 고저차는 83.12포인트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누적 기준 개인이 8752억원어치, 기타법인이 54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8821억원어치, 기관이 5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장내 자사주 매입분을 반영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강보합권 반등에 그치며 지수 움직임이 둔화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LG에너지솔루션(362,000원 ▲10,500 +2.99%)이 1%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생명(289,000원 ▼9,000 -3.02%)·KB금융(177,900원 ▼3,700 -2.04%)이 2%대, 삼성물산(352,500원 ▼6,000 -1.67%)이 1%대 약세를 보인다. 시장 전체에선 342종목이 상승, 526종목이 하락 중이다.

시장 방향성이 흐려지면서 업종별 표정이 엇갈렸다. 코스피 의료정밀은 3%대 강세, IT서비스·전기전자·화학·제약·제조·오락문화·건설·섬유의류는 강보합세에 진입했다. 반면 보험·운송장비는 2%대, 운송창고·금융·유통·증권·기계장비·음식료담배·전기가스는 1%대 약세다.

간밤 국제유가와 함께 요동친 미국 시장금리가 국내외 증시 부담요소로 지목됐다. 미국·이란 전쟁 이래 주요 원유 우회로로 활용되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피격 여파에 가동을 중단, 유가 상승을 촉발하면서 14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돌파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가운데 물가상승 신호가 계속되면서 금융시장에선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선물 시장동향을 토대로 이번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25bp) 인상될 가능성을 92.4%로 집계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홍해 수송 리스크가 커졌고,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도 하루 한 자릿수까지 줄어 최근 10일 평균 14척을 크게 밑도는 등 원유공급 우려를 키웠다"며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이 추가 긴축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우호적 거시경제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빅테크 중심으로 제기된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은 인프라 투자위축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상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블로그에 '프론티어(최첨단)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데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이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관련 논의는 가속화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미 증시가 장 초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채 마감했다"며 "중요한 것은 5%대 돌파 자체보단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나타나며 주가 멀티플 디레이팅을 초래할지 여부"라고 밝혔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5bp 인상 이후 인플레 대응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제시하는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 안정 여부를 확인한 뒤 포지션 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속도조절론은 컴퓨팅 수요를 둘러싼 주기적인 센티먼트 노이즈로 판단한다"며 "초점은 프론티어 모델의 학습역량 향상과 재귀적 자기개선 속도에 있으며 AI 서비스의 추론 수요를 제약하지 않고, 아모데이 CEO의 글 역시 기술 진보나 학습 자체의 전면 중단을 의미하지 않음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FOMC를 앞둔 관망 심리가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민감도와 변동성을 함께 키운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고, 단기 변동성을 역이용해 긴 호흡의 분할매수로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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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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