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쇄빙·내빙선에 연 1200억원 투자…북극항로 선대 구축 지원

세종=오세중 기자
2026.09.17 13:24
상환구조 및 담보유지비율 개념도./이미지=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이 '쇄빙·내빙선 투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해진공은 17일 북극항로의 상업 항로화를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선대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는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가 짧아 물류비와 운항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해상운송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극지방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쇄빙·내빙 기능을 갖춘 선박이 필요해 일반 선박보다 도입 비용이 높고 상업항로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는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해진공은 이런 선사들의 초기 선박 확보 부담을 줄이고 북극항로 운항에 필요한 선대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투자는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운항을 목적으로 새로 건조하거나 중고로 도입하는 쇄빙·내빙 등급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 자동차운반선(PCTC) 등 선종에 제한을 두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극지 운항 선박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진공은 프로그램을 연간 1200억원 규모 로 운영한다. 선가를 기준으로 후순위 금융에 최대 30%까지 투자한다. 이에 따라 선사는 선순위 금융을 포함해 선가의 최대 90%까지 자금을 조달(LTV:담보인정비율)할 수 있다. 선박 도입 과정에서 필요한 자체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후순위 금융은 선순위 금융보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만큼 해진공의 투자를 통해 선사의 선박 확보에 필요한 금융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선사의 쇄빙·내빙선 확보를 지원하고 향후 북극항로 운항 확대에 필요한 국적선사의 극지 운항 역량과 선대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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