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ESS로 송전 난제 푼다… '가상송전선로' 정책화

한전, ESS로 송전 난제 푼다… '가상송전선로' 정책화

조규희 기자
2026.09.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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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사장이  17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산업 산·학·연·관 전문 포럼 성과발표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17. /사진제공=한전
김동철 한국전력사장이 17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산업 산·학·연·관 전문 포럼 성과발표회'에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9.17. /사진제공=한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31,000원 ▲150 +0.49%)이 지난 4월 출범한 '전력산업 산·학·연·관 전문 포럼'의 5개월간 성과를 공개하고 가상송전선로(VPL) 구축 등 현장 중심의 전력 정책을 본격화한다.

기후부와 한전은 17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성과발표회를 열고 8개 전문 포럼을 통해 도출된 제도 개선 및 기술 실증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산·학·연·관 전문가 116명이 참여해 과제 발굴부터 검증, 정책 반영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송전망 건설 지연 문제를 완화할 '가상송전선로(VPL)' 솔루션의 정책화다. 이는 신규 송전선로 건설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기존 설비의 송전 혼잡을 완화하는 기술이다. 2027년도 기후부 정부 예산안에 24억원이 반영돼 내년 착수하며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거쳐 2030년까지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으로 확대된다.

계통 안정화 및 배전망 효율화를 위한 기준 정립도 추진된다. 송전망 중앙계약 BESS의 그리드포밍(Grid-forming) 기술기준을 정립한 데 이어 오는 11월까지 2027년 실계통 운전을 위한 시험·검증체계를 구축한다. 배전망 분야에서는 민간 ESS 활성화를 위한 기술기준 개정과 전력시장 규칙 개선이 병행된다.

고객 서비스와 신사업 부문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AMI(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 데이터를 한전과 의무 연계하는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민간 아파트 134만호의 데이터를 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과 연계,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농·임업 부산물을 활용한 청정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형'으로 구체화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모델에 반영했다. 현재 서울·해남 등 지자체와 적용 방안을 협의 중이며, 약 15억 원 규모의 기후테크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짧은 기간 내에 법·제도 개선부터 기술 실증, 사업화까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기후부와 함께 전력산업 현안을 해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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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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